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1.04 16:00

전주 대비 504.59p 올라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시위로 인한 분쟁이 지속되며 글로벌 선사의 홍해 운송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미군과 후티 반군이 교전을 벌인 데 이어,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 군함까지 홍해에 진입하며 중동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해운 운임 급등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전주 대비 504.59포인트 상승한 1759.58포인트를 기록하며 5주 연속 1000선을 상회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로 170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0월 21일(1778.69)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최근 후티 반군이 활발히 활동 중인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이에 글로벌 해운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아시아~유럽 노선의 경우 우회 시 거리는 9000㎞ 늘어나고 시간은 7~10일 더 소요된다.

이번 주에도 모든 노선에 걸쳐 운임이 상승했다. 특히 홍해~수에즈 운하와 닿아있는 유럽과 지중해 노선의 상승 폭이 가장 두드려졌다. 유럽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당 1197달러 상승한 2694달러를 기록했고, 지중해 노선은 3491달러로 한 주 만에 1437달러가 뛰었다.

최근 가뭄으로 물동량이 줄어든 파나마 운하의 영향을 받는 미국 노선 운임도 증가했다. 미주 서안은 1FEU(12m 컨테이너)당 699달러 오른 2553달러, 동안은 576달러 상승한 3559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과 남미 노선은 1TEU당 1051달러, 2793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주 대비 128달러, 453달러 오른 것이다. 중동 노선은 568달러 오른 204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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