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06 09:55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서울시가 명동에 새로운 승차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 후 퇴근길 차량 정체가 더 심각해지면서 당분간 노선별 대기판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설치한 광역버스 정류소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이달 말까지 유예하고, 수원·용인 등 5개 광역버스 노선과 정차 위치를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명동 입구에 29개 노선버스별 대기판을 설치했지만, 버스가 늘어나면서 도심 정체가 극심해져 시민 불편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는 총 29개 노선, 일일 탑승객이 약 9500명에 이른다. 약 35m의 협소한 정류소 공간에 많은 노선과 승객이 밀집해 광역버스가 정차면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정류소 전·후방에 임의로 정차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노선 분산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

명동입구 1개 노선에 정차위치가 집중되는 만큼 수원과 용인 등 5개 노선과 정차 위치 조정을 변경해 운영한다.

수원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정차하게 된다.

9401번 버스의 경우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6400여명으로 30% 정도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차량에 승객을 다 채울때까지 대기하는 광역버스를 제지하기 위해 모범운전자 등 계도요원을 배치하고, 경찰에 도로의 교통 흐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역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이 명동입구 정류소 뿐 아니라 신논현역 정류소에서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신도시 확장으로 광역, 시계외 노선의 서울도심 운행 노선 증가가 이어지는 만큼 신속한 연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교통혼잡해소와 시민 안전 확보까지 조속한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에 지속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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