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08 14:45

세일즈앤트레이딩 인력 영입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다올투자증권)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다올투자증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지난해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사장은 대표 2년차에 접어든 만큼 확실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책임을 지고 있다. 그 가운데 다올투자증권이 S&T(세일즈앤트레이딩)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다올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 출신 이훈재 전문위원을 영입했다.

이훈재 전문위원은 지난 25년간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에서 활약한 기관 영업 전문가다. 다올투자증권에서 지난해 신설된 S&T 부문 강화와 자문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S&T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법인·채권·파생·자기자본투자(PI) 등 트레이딩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이처럼 S&T 부문에 힘을 주는 이유는 새로운 활로가 필요해서다.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주요 수익원으로 꼽히던 부동산 PF 업황이 회복되지 않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만 4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PF를 포함한 인수주선 사업이 영업익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결국 인수주선 사업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이에 대표 2년차에 접어든 황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기에 올해는 부동산 PF가 아닌 다른 부문의 성장세를 확실히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우리 주력 사업인 IB 부문은 올해부터 기존 영업방식과는 차별화된 안정적 프로젝트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S&T 부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황 사장은 "S&T 부문 내 채권 부문은 수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등을 활용해 수익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신설된 본부들은 올해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뚜렷한 실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는 4829억원(자기자본 대비 64.7%)으로, 중·후순위 비중이 90%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대금 유입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구조 장기화 노력으로  유동성  부담은 완화됐다"면서도 "자본시장 유동성 경색 재현시 부담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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