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09 20:00

통합한국관, 443개 기업 최대 규모…최다 혁신상 수상 '관심'
오세훈 서울시장 4박 7일 일정 CES 참가, 글로벌 기술 동향 시찰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부에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사진제공=LG전자)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부에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전 세계 3500여 개 기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모여 혁신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공개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성대한 개막을 알린다. 

우리 시간으로 10일 새벽 2시 개막 팡파르를 울리는 CES 2024에서는 가전제품을 통해 구현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AI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전시된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역대 최다 혁신상을 수상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CES는 참가기업 수와 등록 미디어 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행사를 주최하는 CTA가 집계한 참가 기업 수는 3273개, 등록 미디어 수는 4806개였지만, 올해는 3500개 이상 기업이 행사에 참가하며, 5000개 이상 미디어가 참여해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한다. 참관객 역시 지난해 11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13만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韓 기업 700여 개 참가…삼성·LG·현대차 대규모 전시관 꾸며

글로벌 주요 기업 중 구글·인텔·아마존·퀄컴·AMD·엔비디아 등이 일찌감치 CES 참가를 확정했으며, 한국 기업 중에도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까지 7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다. 

삼성전자·LG전자는 물론, 지난해 전시회에 불참했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올해 CES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SK, HD현대, 두산, 현대모비스 등도 예년보다 한층 규모를 키워 관람객들을 맞는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인 '볼리'를 깜짝 공개했다. 지난 2020년 CES에서 볼리를 첫 공개한 뒤, 수 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가정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제품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업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으며, AI 기반의 혁신 기능들을 적용한 비스포크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차별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차별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전시했으며, 고객 경험을 모빌리티로 확대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의 'LG 알파블'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해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수소, 소프트웨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뿐 아니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대표되는 그룹 신사업까지, 미래 청사진을 선보이며 그룹이 꿈꾸는 미래 세상을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CES에서 우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5곳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참가한다. 현대차는 2년 만, 기아는 2019년 이후 5년 만의 CES 참가다.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CES 전시 면적은 6437㎡ 규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의 축구장(6400~8250㎡) 크기와 맞먹는다. 전시 부스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일상의 모든 순간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수소 에너지' 및 '소프트웨어' 대전환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CES 2024 개막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 전시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포춘텔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CES 2024 개막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 전시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포춘텔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CES 찾은 인사들 '관심'…그룹 총수와 3세, 오세훈 시장 '현장 행보' 

CES 2024에 참가하는 국내 인사들도 눈에 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를 찾아 현지 활동에 돌입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년 만에 CES를 방문한다. 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러스를 진행해 CES 개막에 앞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같은 날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LG전자가 지향하는 공감지능은 "고객이 삶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주는 기술과 책임감을 갖춘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영 전면으로 부상한 오너 3세들의 발걸음도 관심을 모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가 이번 CES 현장을 찾는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도 4박 7일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다. '서울관' 참여 기업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서울 투자 유치와 '매력특별시'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9일에서 10일까지 국내외 대기업 및 스타트업 전시 부스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CES 2024 통합 한국관 디자인. (사진제공=
CES 2024 통합 한국관 디자인.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통합한국관 443개 기업 참가…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 

이번 CES에서는 통합한국관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정부가 마련한 한국관에는 443개 중견 및 중소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해 한국관 참가기업이 140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마련한 7년 이하 중소기업인 창업기업 홍보부스인 'K스타트업 통합관'에도 지난해보다 40개가 늘어난 91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처음 설치한 'K메타버스 공동관'에는 10개 기업이 참여해 AI, IoT 등 기술을 융합한 메타버스·확장현실(XR)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CES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관심을 모은다. 한국기업은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한 전 세계 310개 기업 중 46%인 143개사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는 CES에서 중기부 및 서울시와 협업해 부스 위치와 디자인, 브랜드 정체성(BI) 등 통일감 있는 한국관을 구성했다"며 "적극적인 대한민국 마케팅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성과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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