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1.12 10:22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진=뉴스1)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진=뉴스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이사회 인사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 등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 참석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이사 12명과 포스코홀딩스 직원 4명이 포함됐다. 현직 교수인 일부 사외 이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작년 8월 5박 7일간 캐나다 현지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 일정은 하루였으며 대부분 현지에서 투어와 트레킹 등을 즐겼다. 캐나다 이사회를 위해 지출된 비용만 총 6억8000만원에 달한다.

캐나다 이사회는 호화 출장이었다. 5성급 호텔로 참석자 1인당 하루 평균 숙박비는 175만원, 이들은 미슐랭 식당과 최고급 프랑스 와인 등 식대로 총 1억원을 지출했다. 도시 간 이동을 위해 전세기와 전세 헬기도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비용은 포스코홀딩스와 자회사인 포스코, 포스칸에서 나눠서 지출했다. 

시민단체인 포스코지주사포항이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최 회장 등 포스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해외 법인장 등 16명을 업무상배임,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금지에관한법 위반, 배임수증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등 이사회 구성원이 해외 이사회를 명목으로 골프, 관광 등을 즐기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는 시기를 앞두고 열렸던 해외 이사회였던 만큼,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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