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14 11:1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 호흡으로 역량을 총동원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는 한 위원장 취임 후 열리는 첫 번째 고위당정협의회로, '용산 2기' 참모들과 상견례를 겸하게 됐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당은 앞으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를 언급하며 "각 지역마다 갈구하고 있는 여러 현안이 있다"며 "그 지역에서 직접 챙기고 그 지역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국이지만 실현 가능성 없는 정책이나 그냥 기대만 부풀리는 정책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부도 그 점을 유념해서 뒷받침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대학생들 학비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방안에 대해 정부가 여러 가지 준비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같이 논의해주고 충실히 발전시켜서 좋은 정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을 환영하고, 앞으로 당정 소통과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드린다"며 말했다.

한 총리는 "운석열 정부는 고물가·고금리·우크라이나 전쟁·미중 갈등 등 전례 없는 복합위기를 겪어왔다"고 취임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난해 역대 3위 수출액을 기록했고, 물가는 약 3% 초반까지 하향안정화됐다"며 "평균 고용률이 역대 최고인 62.6%를 기록해 저성장에서 걱정되는 취업, 실업의 문제를 상당 부분 안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올해는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개선이 경기 회복과 성장을 이끌고 물가도 2%대의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는 이번 설에 국민들께서 희망을 갖고 한 해를 시작하실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가격 수급 안정, 중소기업 소상공인 경영 부담 경감, 취약계층 생계비 부담 등 완화를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올해는 '민생회복의 해'로, 당정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민생 우선의 기치를 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협력해야 한다"며 "당은 늘 국민의 삶의 현장에 가까이 있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민감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며,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한동훈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정부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이를 실효적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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