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1.15 12:03

세 번째 민생토론회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개최
고품질 전기 공급 '원전' 확대·'투자 세액공제' 지속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열린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열린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1차적으로 622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20년에 걸쳐 최소한 양질의 일자리가 300만개 새로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열린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158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일자리 95만개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며 "설계·디자인·후공정·부품·소재 분야 협력기업 매출도 200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제정책 방향(4일), 주택(10일)에 이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에 대해 기업과 지역주민, 학생 등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관계 부처가 한 자리에 모여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반도체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도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 설계·디자인·후공정 기업과 R&D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되고, 전기·용수 관련 인프라 건설, 협력업체의 동반 투자로 이어져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촘촘히 연결된 공급망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온기가 퍼져나간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원전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파운드리 라인 하나를 구축하는 데 1.3GW 원전 1기가 필요하다"며 "140만명의 대전이나 광주보다 전기를 더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만 해도 생산 라인이 7개가 있다"며 "기흥에 이 반도체 라인을 깔기 위해서 전력 배송 송전체계를 만드는 데만 해도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올해 끝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앞으로 계속 적용하고 동맹, 우방국과의 외교관계도 강화해 반도체 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법의 효력을 더 연장을 시켜 앞으로 투자 세액공제를 계속 해 나갈 방침"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대기업 퍼주기다 이런 얘기들이 있지만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액공제로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국가 세수도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주제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두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를 보강하는 한편, 소부장·팹리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연대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우수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 등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가져올 민생효과, 반도체 초격차 기술개발, 혁신 인재 육성 등 세 가지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여 명을 포함해 이우경 ASML코리아 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이정현 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 경기도 용인시 지역주민 등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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