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17 06:0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도널드 트럼프 S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도널드 트럼프 SNS)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하나…첫 경선서 과반 득표로 '압승'

미국 현지 시각 15일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오후 1시 52분 기준 99%를 개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51.0%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던 만큼 이변 없이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독주 체제'가 굳혀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1.2%의 지지율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1%)를 따돌리고 2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3월 조기에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목표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 예측 보도가 나온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기분이 좋다"며 "이 같은 결과는 매우 큰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대한민국 '제1 적대국·주적'으로 명기해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제1 적대국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 경제협력국, 금강산 국제관광국을 폐지함에 대하여'가 일치 가결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 교양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적 발언에 이어 '통일 폐기' 방침도 함께 선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헌법에서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의 삭제를 요청하며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의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통일업적을 선전하는 상징물인 기념탑 철거를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 "반민족·반역사적 무력 도발엔 단호한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인데 대해 "북한 정권 스스로가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집단이라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칭한 데 이어 지난 15일 시정연설에서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 같은 표현을 헌법에서 삭제하는 등 한국을 철두철미한 제1의 적대국·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 여느 정부와도 다르다"며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이다. '전쟁이냐, 평화냐' 협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반도 내에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도발 시 확고한 대비 태세와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응·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통해서는 안보도, 경제도, 체제 유지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사고·외고·특목고 살아남는다"…교육 현장 '혼란'

내년 모두 일반고로 전환될 계획이었던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을 존치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이 통과됐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어제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당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장관은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자율형 공립고를 설립‧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유지한다"며 "해당 학교에 대한 폐지를 추진한 지난 정부의 획일적 평준화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내세운 공약으로 지난해 6월 교육부는 이들 학교의 존치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4년 만에 정책이 뒤집히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윤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난 사람들' 미국 에미상 8관왕…한국계 '싹쓸이'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8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작가상, 남우·여우주연상, 캐스팅상, 편집상, 의상상 등 8개 상을 휩쓸었습니다.

성난 사람들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이 드라마 속에서 자살에 대한 아이디어는 저와 여기 있는 사람들 일부가 수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했다"며 "그래서 저는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어려움을 털어놓은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3관왕을 휩쓴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쟁쟁한 에미상 후보들을 물리치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창작하고 출연한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작품상을 받는 역사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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