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1.17 17:52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보행·접근시설'을 확충한다. 

올해 신반포 3차 나들목 등이 완공돼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개로 늘어나고, 신이촌·신뚝섬나들목 등 2개소는 공사 또는 설계에 착수한다. '암사초록길'이 올해 완공돼 주거지역에서 한강까지의 시민 이동을 돕는다.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도 한강공원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올해 승강기를 2대 추가 증설해 총 50대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전략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실현하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올해도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은 초록길 신설, 나들목 신설, 승강기 증설, 나들목 리모델링,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 조성, 무비젝터(경관조명) 설치 등이다.

서울시는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거지역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접근시설 '초록길', 한강과 도심을 잇는 통로, 일명 토끼굴로 불리는 '나들목', 한강까지 접근을 돕는 편의시설 '승강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폭 50m, 녹지 6300㎡ 규모 로 준공, 시민에게 개방한다.

올림픽도로와 반포 일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반포덮개공원'도 올해 현상공모와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반포덮개공원의 경우 반포 일대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공공기여 사업으로 추진되며 오는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시민들이 도보 10분 이내 한강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 을 신설하고 있다.

올해 재건축 공공기여 등으로 '신반포3차나들목'을 개통하고 군사용으로 관리하던 '서울숲 나들목'이 서울시 소관으로 이전되어 신규로 관리하면서 한강공원 나들목이 62개로 늘어난다.

신이촌나들목은 기존에 1400m 간격으로 있는 이촌나들목과 서빙고 나들목 사이 중간 지점에 조성된다. 오는 2월에 착공,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신뚝섬나들목도 뚝섬나들목과 자양나들목 중간 지점에 폭 5m, 연장51m, 보행자 전용 나들목으로 새롭게 생긴다. 올해 설계용역을 실시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올해는 올림픽대교북단과 영동대교북단에 승강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올해 한강공원 내 승강기는 총 50대로 확대된다. 시는 2030년까지 15개를 추가 조성해 총 65대로 늘린다. 시는 한강 다리와 한강공원의 연결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역, 높은 계단으로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 불편한 구간 등에 승강기를 설치해 접근성과 함께 한강공원 남쪽과 북쪽의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래되어 낡고 어두운 나들목을 리모델링한다. 나들목에 펀디자인과 예술이 결합한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을 조성하고, 다양한 이미지 영상을 송출하는 '무비젝터'를 설치해 이미지도 개선한다.

올해는 낡고 이용이 불편했던 마포종점·보광·마포 나들목 3개소의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나들목의 내·외부를 밝고 안전하게 바꾸고, 통행 시민의 안전을 위해 나들목에 설치된 CCTV도 최신 기기로 교체 한다. 나들목으로 진입할 때 높이차로 통행이 불편했던 보광, 마포 종점 나들목의 경우 승강기를 설치해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마포종점에는 시민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연말까지 연말까지 마포종점나들목과 풍납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추가로 설치한다.

망원나들목 래빗뮤지엄은 1호 나들목 미술관으로, 현대미술가 '에디강' 작품과 조선시대 한국 병풍화 문화재를 활용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잠실나들목 래빗뮤지엄은 2호 나들목 미술관으로,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작품과 고전 명화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치투시 '오를레앙 철도' 등을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다.

풍납토성·옥수·여의도·염창·노들길 나들목 5개소에 영상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무비젝터'를 작년 12월에 설치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나들목, 초록길, 승강기 등 접근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설 업그레이드와 나들목 미술관 조성 등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