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18 08:29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올해 중 유의미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원으로 3.23% 하향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4550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417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45%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37억원)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핵심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어차피 기존 성장 전략으로는 올해 중 유의미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OM 등 MMORPG 중심 신작 라인업은 지속된 장르 내 자기잠식으로 인해 성장 기여가 낮음을 보여왔다"며 "ROM 자체로도 최근 쇼케이스에서 기대를 밑도는 완성을 보였고, 장르 다양화를 위한 기대작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카카오게임즈간 기업공개(IPO) 관련 풋옵션 계약으로 인해 이들의 신작은 이익 기여에 비해 주주 가치 기여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로서 최대 강점인 '효율적 마케팅 능력'을 꾸준히 입증했다"며 "모회사와 협력할 경우 생성 인공지능(AI)을 통한 게임 업계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잠재적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그룹사 경영 쇄신 과정에서 핵심 전략과 무관한 적자 자회사 구조가 개편되고 퍼블리싱 역량과 AI 중심으로 방향성이 재편된다면 높은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3월부터 2021년 발행한 5000억원 전환사채(CB)의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지기에 그 직전인 이번 경영 쇄신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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