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1.19 11:57
농심은 대표 제품 '신라면'의 광고 문구를 38년 만에 교체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대표 제품 '신라면'의 광고 문구를 38년 만에 교체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농심)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농심을 대표하는 ‘신라면’이 지난 1986년부터 사용하던 광고 문구를 38년 만에 전격 교체한다. 신라면이 글로벌 제품으로 명성을 떨치는 시점에서 과거의 문구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농심은 새로운 콘셉트의 신라면 광고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1986년 신라면 출시 때 내세웠던 광고 문구인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을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으로 바꾼 것이다.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이라는 문구는 ‘남자는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운다’는 등 1980년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나이도 울릴 정도로 매운 라면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신라면이 큰 인기를 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라면은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자가 자신의 성을 따 제품에 사용하고, 문구도 직접 만들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는 일화가 잘 알려져있다.

또한 이번 신라면 광고는 일반인 모델을 활용해 라면에 대한 추억을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신라면은 그동안 손흥민, 박지성, 송강호, 유해진, 최수종, 류수영, 박형식 등 국내 유명인사들을 모델로 기용해왔다. 이번 광고는 일상의 순간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라면의 친근함과 일상성을 강조하며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을 주제로 가족, 친구, 동료와 즐기는 신라면의 모습과 맛있는 일상이 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세계인이 즐기는 신라면의 위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농심 관계자는 “친숙하면서도 사람마다 특별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국가대표 1등 라면 신라면 표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광고는 4편으로 구성된다. 가족과 캠핑에서 즐기는 신라면, 회식 다음날 속을 달래는 신라면, 친구들과 함께 먹는 신라면, 나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즐기는 신라면을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화를 재미있는 가사, 특유의 멜로디로 풀어냈다.

농심 신라면 광고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편은 오는 20일 TV 광고를 시작한다.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은 본편 4편은 2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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