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21 09:14

성남 장애인 콜택시 세심한 관리 필요
"경기도 위탁운영 전면 재검토해야"

박종각 성남시의원은 19일 오후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콜택시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종각 성남시의원은 19일 오후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콜택시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중증장애인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마련된 콜택시 배차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지역에서는 오전 9시에 배차 신청하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도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각 성남시의원(이매·삼평동, 경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오후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분당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명필 소장과 중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경원 소장 외 6명의 활동가와 함께 '중증장애인 콜택시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성남지역에서 운행하는 장애인 통합콜택시 이용에 대해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중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경원 소장은 "성남시가 장애인 콜택시를 80대 운영하지만, 아침 9시에 배차 신청하면 오후 1시쯤에나 배차가 된다"며 "시각장애인이나 발달장애인 등 보행이 가능한 장애인은 바우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분당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명필 소장은 "기본 배차시간이 2시간은 기본이고 승무원들이 불친절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승무원의 교육을 부탁하면서 성남시에서 직접 운영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중증장애인 안전띠 미착용 운행, 승무원들의 반말 등 인격모독 수준까지 느낄 정도로 마음의 상처가 깊다고 설명했다.

성남시청 대중교통과  봉동열 팀장은 "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승무원 교육에 더욱더 힘쓰겠다"며 "차 번호 또는 승무원 이름을 알려주시면 징계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장애인 통합콜택시가 올해 7월 경기도로 위탁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최근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특별교통수단 운행범위를 각 시군에서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 인천시와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광역 이동 협약'을 체결했다.

박 의원은 "성남시 중증장애인분들의 편의를 위해 콜택시를 운영하는데, 불편이 생기면 안 된다. 성남 장애인 콜택시를 경기도에 위탁운영하는 부분은 신중하게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가지고 경기도에 재검토 요청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는 성남시의회 박은미 부의장이 참석하고, 성남시청 대중교통과 이용담 과장과 봉동열 팀장, 장애인복지과 전경만 과장, 강수희 팀장이 참석했다.

박종각(오른쪽) 성남시의원은 19일 오후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콜택시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종각(오른쪽) 성남시의원은 19일 오후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콜택시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종각(왼쪽 첫번째) 성남시의원은 19일 오후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콜택시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종각(왼쪽 첫번째) 성남시의원은 19일 오후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콜택시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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