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22 09:02
한국투자금융지주 본사. (사진제공=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본사. (사진제공=한국투자금융지주)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한국금융지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태영건설, 해외부동산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 할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전장 종가는 5만5300원이다. 

대신증권은 그간 한국금융지주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레버리지 투자가 금리 급등으로 크게 제한되면서 지난해 트레이딩 실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8% 감소한 6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73% 줄어든 5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순이익은 기존 컨세서스인 959억원을 42%가량 하회할 것으로 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PF와 태영건설, 해외부동산 관련 각종 충당금 및 손상차손이 2000억원 이상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해외부동산 총 익스포저는 2조6000억원으로, 해외부동산 관련 손상차손 및 충당금이 지난해 3분기까지 총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봤다. 거기에 더해 지난해 4분기 10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봤다.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도 수백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을 것으로 봤으며, 홍콩 H 지수 ELS 관련 불완전판매 총 노출액은 50억원 미만인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수수료 부문 및 운용손익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거래대금은 대폭 감소했으나 최근 기업들의 채권 발행 증가 및 IPO 건수 증가에 따라 IB 수익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조달코스트 감소로 이자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충당금 및 손상차손 반영에 따른 상품운영손익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