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22 17:11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올해 연말까지 메모리 반도체 거래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이 활기를 띄면서 HBM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는 만큼, 감산 기조를 이어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전략에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1~3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8∼2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가격은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분기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내림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며 공급업체들이 설비 가동률을 높이기 시작했다"며 "메모리 가격은 공급업체 및 수요 업체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데, 메모리 공급량이 증가하면 공급 업체들의  협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낸드플래시의 경우, 1분기경 재입고가 종료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매년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 때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업체가 설비 가동률을 100% 미만으로 유지할 경우, 전 분기 대비 8~13%로 큰 폭의 상승폭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공급업체가 설비 가동률을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따라 가격 상승 랠리가 이어질 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계는 D램의 경우, HBM 보급률이 크게 증가하고 DDR5 제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