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22 17:28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설 성수품 30% 자동할인' 행사…2만원 한도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3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25개구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설 3주 전인 1월 18~19일 실시한 1차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에서 조사한 올해 설 제수용품 평균 구입 비용은 4인 기준 30만717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보다 4.9% 늘어난 액수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4만479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 25만6095원, 대형마트 29만7894원, SSM 30만6775원, 백화점 46만1571원 순이었다.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제품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을 제외한 평균 비용은 약 27만6389원이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가공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수용품이 더 저렴했다. 각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의 가격 차가 약 2만7000원으로 가장 컸다. 채소, 임산물의 가격도 약 1만5000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더 쌌지만, 차이는 평균 약 2000원 정도에 머물렀다. 반면, 매년 가격 상승률이 높은 참조기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의 가격이 59.1%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25개 제수용품 가운데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보다 가격이 오른 제품은 18개 제품, 하락 제품은 7개로 확인됐다. 특히 3개 제품은 30% 이상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는데 단감(48.0%), 배(36.1%), 사과(30.8%) 등 모두 과일 품목이었다.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한편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청주 하나로마트에 방문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설 성수품 할인지원 확대 등 국민 물가부담 경감을 위한 정부 정책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10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19만4000톤)로 공급하고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한 590억원을 투입해 할인을 지원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내달 8일까지 590억원을 투입해 대형마트 등에서 사과·배 등 설 성수품 및 주요 농축산물 구입 시 30% 할인을 지원 중이다. 전국 27개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15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고 정부가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사과·배의 경우 설 성수기 동안 계약재배 및 농협 물량 7만40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차례상 차림비용 부담을 직접 낮추기 위해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사과·배 3개들이 90만팩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과·배 선물세트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만감류, 포도, 열대과일 등 혼합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며 농협을 통해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 10만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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