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23 08:50
쓱데이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쓱데이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증권가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봤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이 폐지가 확정되면 마트 영업이익 증가는 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부는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와 매장을 통한 온라인 배송 관련 규제 완화를 언급했다.

대형마트를 포함한 대규모 점포는 매월 공휴일 중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로 제한돼 있어 매장을 활용한 새벽 배송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 개정사안인 만큼 여야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적인 규제 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공식적인 발언을 통해 지자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기존 공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이같은 소식에 이마트는 전날 5.30% 상승했으며, 롯데쇼핑은 4.36%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도 해당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 시, 마트의 영업이익 증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가 완화될 경우 이마트의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연결기준 20%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롯데쇼핑의 경우 할인점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6.1%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슈퍼 중에서도 일부 대형 점포는 대형마트와 동일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지자체의 휴무일 변경시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슈퍼 사업부 이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규제 완화 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자들이며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이에 해당한다"며 "이마트는 매출액 3000억원·영업이익 780억원, 롯데쇼핑은 매출액 1000억원·영업이익 250억원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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