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23 14:57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팀장 "AI 구동 칩 NPU 성능 13배 개선"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 뷰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조성대 부사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카메라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 뷰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조성대 부사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카메라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팀장(부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구동 모델이 4년 전의 28배인 112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S24 시리즈는 모든 비주얼 솔루션이 AI로 시작해 AI로 끝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들어간 AI 구동 칩인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은 13배 향상됐다"고 언급했다. 

조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는 “갤럭시 카메라가 시공의 한계를 극복하는 우수한 촬영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AI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카메라에 AI 모델을 탑재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시리즈에 4개의 비주얼 AI 모델을 처음 도입했다. 효율적 구동을 위해 하드웨어 NPU(신경망처리장치)도 처음 탑재했다. 불과 5년 만에 카메라에 투입된 AI 모델이 급증한 것이다. 

AI 모델은 이미지 인식과 화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적에 사용된다. 첫째 이미지와 영상 속 복잡한 이미지 패턴을 분석해 사람·사물·장면을 인식하며 거리를 구분하고, 둘째 어둡거나 흐리고 노이즈가 많은 이미지와 영상을 더 선명하고 밝게 만들어주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전작보다 줌과 나이토그래피 화질이 대폭 개선됐다.

조 부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호평하고 있는 줌 성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센서 사이즈를 60% 확대하고, 5000만 화소 텔레 렌즈를 처음 적용했다”며 “무엇보다 프로비주얼 엔진을 새롭게 도입하고 AI 알고리즘 기반을 향상시켜 모든 구간에서 줌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5배 줌 카메라는 5000만 고화소로 사진을 촬영한 후 촬영 결과물의 중앙부를 잘라내 여러 장을 합성한 뒤, AI가 화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1200만 화소·10배 줌 사진 결과물을 제공한다.

조 부사장은 “극저조도 환경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갤럭시 S23보다 더 나은 품질의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멀티 프레임 합성으로 야간 AI 영상 신호 처리도 개선해 사진은 물론 영상에서도 더 나은 야간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갤럭시 S24 울트라의 5배 망원 카메라는 각도를 높인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과 전작 대비 60% 더 큰 픽셀 크기가 적용돼 저조도에서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조 부사장은 “우리의 개발 방침은 신제품 개발 후 이를 이전 모델로 확대 적용해 더 많은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들어간 다양한 AI 기능을 다른 모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 했던 시나리오들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예상치 못했던 솔루션을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선행 과제로 진행하는 솔루션들은 내년 신작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사장은 DSLR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보케 효과'도 AI로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DSLR과 똑같은 보케 효과를 내기 위해 AI 학습을 고도화했다”며 “인물 사진을 찍으면 거의 DSLR로 찍은 것과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로 성능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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