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24 11:25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새 PI 선포식에 참석한 이재명(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새로운 PI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새 PI 선포식에 참석한 이재명(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새로운 PI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찾은 것에 대해 이 대표는 24일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것을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천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서천시장의 그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저번에 여당이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그 자리에서 '아, 비가 더 오면 사진이 잘 나올 텐데' 이야기하며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가 거론한 여당의 수해 지원 활동은 지난 2022년 8월 11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폭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은 자리에서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비판 받았던 것을 뜻한다.

이재명 대표의 이번 발언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총선 사천(私薦)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해 메시지'를 발신하려고 화재 현장을 이용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 개입, 또는 공무원들,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 개입, 정치 중립 의무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이런 것들이 모두 드러난 일이기도 하다"며 "과연 국민을 이 나라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가 명확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는 사과로 끝내는 '봉합쇼' 정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 눈높이는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수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다고 책임을 면제받는 것이 국민 눈높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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