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1.25 18:22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제4 이동통신사 경쟁이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경매 첫날 세종텔레콤이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제4 이통사 레이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과 미래모바일이 주도하는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됐다.

세종텔레콤은 경매에 앞서 김형진 회장이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며 일찌감치 무리한 입찰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의 주파수 경매 첫날 최고 입찰액은 757억원이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6라운드까지 진행한 결과 최저 경쟁 가격인 742억 원에서 15억 원 올랐다.

이번 경매는 각 라운드에서 직전 라운드 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사업자가 가격 경쟁을 벌이는 최대 50라운드의 오름입찰 방식으로, 2곳이 포기하고 최종 1개 사만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 50라운드까지 복수 후보자가 남을 경우에는 밀봉 입찰로 승자를 가린다.

2일차 경매는 26일 오전 9시 7라운드부터 속개된다. 최종 승자는 할당일로부터 3년 차까지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정부는 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3사 과점 구조를 혁파하겠다며 제4이통사 찾기에 나서왔지만, 7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8번째 도전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