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26 09:14
기아 사옥. (사진제공=기아)
기아 사옥.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기아의 주주 환원 정책 발표가 실적 발표 당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6일 키움증권은 기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5% 높였다. 기아의 전날 종가는 9만3000원이다.

전날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3%, 60.5% 증가한 99조8084억원,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보다 62.3% 오른 8억7778억원이다.

키움증권은 주당배당금(DPS) 5600원 및 조건부 자사주 소각 규모 확대 정책 발표가 실적발표 당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기아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50%를 소각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영업실적 사업계획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제시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익에 대한 방향성 제시는 고무적이었다"면서도 "가격(P), 판매량(Q), 비용(C) 관점에서 전년 대비 터프한 업황 전개가 예상되는 만큼, 기아만의 차별화된 판매실적이 수치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12월에 출시된 쏘넷 부분 변경 모델이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해당 세그먼트에 올해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예정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산업수요 성장률을 넘어선다는 사업계획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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