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26 10:33

4분기 매출 8조14억, 영업익 3382억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제공=LG엔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제공=LG엔솔)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25조5986억원)은 31.8%, 영업이익(1조2137억원) 은 78.2%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GM 조인트벤처(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개, 애리조나 원통형·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현대차그룹과 약 30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글로벌 1위 토요타와 20GWh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미국 FTA 권역 내 IRA 적격 광물 소싱을 확대하고, 권역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매출은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3382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8조2235억원) 및 전년 동기(8조5375억원) 대비 각각 2.7%, 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312억원) 대비 53.7% 감소, 전년 동기(2374억원) 대비 42.5%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2501억원이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기차 20% 중반 수준 성장…성장 모멘텀 둔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20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매년 30%가 넘었던 종합적인 시장 성장세가 일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 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OEM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Re-Stocking)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탄소 중립과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IRA, 유럽 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도 다변화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일시적 위기'…올해 매출 한 자릿수 중반 예상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Mid-single digit)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회복 시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GM JV2 공장 및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공제 수혜 규모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사업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할 방침이다.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서는 원재료 직접 조달 영역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실시한다. 

이 밖에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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