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28 15:24
지난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월14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월14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28일 북한은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오전 8시께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포 일대에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시설이 있는 만큼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당시 ‘8·24영웅함’ 수직발사관에서 1발, 어뢰발사관에서 1발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오는 4월 치러지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해 위기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언급하며 한미 사이버동맹 훈련을 진행한 데 대해 "미국과 괴뢰 대한민국 족속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하건대 만약 전쟁의 도화선에 불꽃이 이는 경우 우리의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로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한 데 따라 9.19 남북 군사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육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당장 재개하지 않고 보류하기로 했다. 북한이 올해 초 해상 완충구역 내 포 사격을 했지만 아직 군사분계선(MDL) 5㎞ 이내 육상 완충구역에선 도발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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