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29 14:18
올 초 열린 CES2024에서 현대모비스 직원이 양산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올 초 열린 CES2024에서 현대모비스 직원이 양산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수주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 기세를 이어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심으로 수주 고삐를 바짝 당길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목표액 53억6000만달러를 72% 초과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의 유럽 현지공장 인근에 새롭게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해외 업체 공략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해는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 수주에 성공했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 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 역시 해외 수주 확대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는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1조640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해외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달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다양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에 이 같은 고객 믿음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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