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30 11:16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30일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74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소형전지 및 전자 재료 부진으로 같은 기간 9.7%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 전지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93%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36.5% 각각 줄어들었다.

(자료제공=삼성SDI)
(자료제공=삼성SDI)

4분기 전지 부문 매출은 4조99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5%다. 중대형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고,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원으로 9.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35.0%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보다 약 18% 성장한 1848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미국의 IRA 및 2025년 유럽의 이산화탄소(CO₂)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P5 및 P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ESS 전지 시장은 256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ESS 발전 정책에 따른 국내 및 남미 등의 신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SBB(삼성 배터리 박스) 등 신제품을 활용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LFP 제품을 준비할 방침이다.

소형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3% 성장한 438억달러 규모로 예측했다. 전동공구 전체 수요는 정체가 예상되지만 제품 다양화 및 환경규제에 따른 전동화율 증가로 전문가용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대면적 LCD TV 및 모바일 OLED 패널,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한편 삼성SDI는 2023년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총배당금은 669억원이다. 2023년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대규모 시설투자로 적자를 기록한 만큼, 기본배당만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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