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30 12:15

e스쿠터 시장, 전년 대비 17% 높은 성장률 기록 전망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SDI는 기존 P5 모델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개선한 프리미엄 배터리 모델 'P6'를 올해 1월부터 미주, 구주 고객용으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30일 지난해 및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P6 모델의 1분기 매출은 크지 않겠지만, 2분기부터 전체 매출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며 "수익성은 P6 모델이 2분기부터 기존 P5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파일럿 라인인 'S라인'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했다"며 "고객사에서 샘플에 대해 성능과 수명 테스트를 진행하면 당사가 테스트 결과를 입수해 더 빨리 배터리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32억달러 규모로 지난해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전기스쿠터 시장은 인도 및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라는 높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전기스쿠터 시장은 2030년까지 현재보다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제공=삼성SDI)
(자료제공=삼성SDI)

삼성SDI는 또 주력 공장인 헝가리의 경우, 90% 초중반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2025년 이후 본격화될 전기차 성장 시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고점 생산 증설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기존 라인 생산 효율을 극대화겠다"며 "헝가리 라인을 포함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이 침체를 보여 전기차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며 "하지만 모든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아니다. 북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 시장은 단기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25년부터 CO2 규제가 강화돼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북미, 유럽 등 친환경 정책이 지속되며 전기차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전기차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 원통형전지 수익은 그동안 전동공구 시장이 견인했지만, 전기차 등 쓰임새가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용 46파이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도록 원가 혁신과 신규 플리케이션 발굴 노력 등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삼성SDI는 또 외국우려기업(FEOC)에 대해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가 12월 신규 세부 지침을 발표했지만, 제시된 기준만으로는 FEOC의 판단을 확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당사 전략의 큰 변화가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해 추가적 확인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대규모 시설 투자의 영향으로 프리캐시플로우(잉여현금흐름)가 적자를 기록해 기본 배당만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SDI 측은 "지난 2022년 1월 향후 3년간 주주 활용 정책을 공시하고 발표해 보통주 기준 기본 배당 1000원에 당일 연도 프리캐시플로우의 5~10%를 추가 환원하는 내용을 알려드린 바 있다"며 "2023년에는 기본 배당만 실시해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가 1000원, 우선주가 1050원, 총배당금은 669억원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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