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30 11:23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 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을 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 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을 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지난해 승용차 수출액(중고차 제외)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 또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수출액은 638억달러(약 85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수입은 145억달러(약 19조원)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관세청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정상화, 북미 지역의 자동차 수요 회복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50.6% 늘어난 24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4.7%), 캐나다(43.9%), 호주(5.7%), 독일(62.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수출 대수는 273만대로 18.3% 증가했다.

2023년 승용차 수출입 현황. (자료제공=관세청)
2023년 승용차 수출입 현황. (자료제공=관세청)

특히 친환경 승용차가 전체 승용차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240억달러(약 32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6% 늘었다. 친환경차는 수요 확대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 승용차 1대당 단가는 평균 2만3391달러(약 3112만원)로 10.1% 상승했다. 친환경차 수출 단가는 3만2446달러(약 3254만원)였다. 수입 평균 단가는 1대당 4만8490달러(약 6450만원)를 기록하며 12.5% 올랐다.

작년 승용차 수입액은 145억달러(약 19조원)로 3.3% 늘었다. 이중 친환경차 수입액이 80억6000만달러(약 11조원, 55.7%)로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59.8%), 영국(38.7%), 슬로바키아(16.9%), 일본(48.7%) 등이 늘었다. 수입된 승용차는 30만대로 8.1% 감소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승용차 수출액은 171억달러로 21.6% 늘었다. 7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수입액은 34억달러로 1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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