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30 17:57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과 면세에서의 매출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4조213억원,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5%, 44.1%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2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은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데일리뷰티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39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새로운 글로벌 주력 시장인 미주와 유럽·중동 등(EMEA), 일본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일본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헤라, 에스트라 등의 신규 브랜드가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립 카테고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58%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제고 활동의 효과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에스쁘아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오설록은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개점 및 티하우스 해운대점 등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동반 성장'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 등의 경영 전략을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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