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01 18:12
현대자동차 7세대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7세대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지난 1월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이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며 견조한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홍해발 물류 불안에 수출량이 급감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이슈 등으로 부진한 내수 실적을 기록했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1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1만4732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5.5%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1만5555대 판매…전년比 1.8%↑

현대차는 1월 국내 4만9810대, 해외 26만574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총 31만555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3.3% 감소, 해외 판매는 2.8%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3635대 ▲쏘나타 496대 ▲아반떼 4438대 등 총 857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1741대 ▲싼타페 8016대 ▲투싼 5152대 ▲코나 1976대 ▲캐스퍼 3006대 등 총 2만255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4927대 ▲스타리아 2996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1710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94대 ▲GV80 4596대 ▲GV70 2232대 등, 총 1만1349대가 팔렸다.

기아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4만4940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608대, 해외 20만73대, 특수 2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만4940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15.3%, 해외는 2%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590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517대, 쏘렌토가 2만1346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9284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4130대 ▲K5 3336대 ▲K8 2917대 등 총 1만3191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049대 ▲스포티지 5934대 ▲셀토스 3944대 등 총 2만8221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3196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97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2만3573대 ▲K3(포르테)가 1만7643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3194대 판매…19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4만3194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8% 증가하면서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국내 2894대, 수출 4만300대를 판매했다. 특히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엔비스타 포함)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는 1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2만3073대를 판매하며 5개월 연속 월 2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기간 총 1만6597대가 판매됐다. 

KG 모빌리티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모빌리티, 9172대 판매…전년比 16%↓

KGM은 지난달 총 9172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46.1% 증가했다. 수출 물량 증가로 지난해 9월(9583대) 이후 4개월 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 판매는 37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2%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7.3%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KGM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는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기 SUV '토레스 EVX'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27대 판매돼 지난해 12월보다 93.2% 감소했다.

부진했던 국내와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총 541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9.7% 늘었다.

특히 터키·벨기에·뉴질랜드·홍콩 등에서 ▲렉스턴 스포츠 1343대 ▲렉스턴 920대 ▲토레스 EVX 867대 등 차종의 판매가 급증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1871대 판매…전년比 81.4% '뚝'

르노코리아는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 1645대, 해외 226대로 한 달 동안 총 18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4% 줄어든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줄어든 974대가 판매됐다. 중형 SUV 'QM6'는 34.2% 감소한 577대, 중형 세단 'SM6'는 57.3% 감소한 94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85대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41대 등 총 226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홍해 물류 불안에 따른 물류 일정 지연으로 당초 예정된 일자에 수출 차량 선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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