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2.03 14:4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부는 러시아 외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편향적"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다"고 받아쳤다.

외교부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은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민족조차 부인하는 반민족·반통일적 역사에 역행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발언은 편향적"이라며 "이는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계획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국가의 기준에 비춰 볼 때 혐오스러운 궤변"이라며 "러시아의 지도자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야 말로 국제사회를 호도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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