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05 09:46

"이재명, 자신 방탄해야 하는 이해관계자…민주주의 공당 맞나"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한 지지자가 빨간 니트 목도리를 한 위원장에게 매어 주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한 지지자가 빨간 니트 목도리를 한 위원장에게 매어 주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선거제와 관련해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자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창피하니까 '권역별'을 붙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인데, 5000만 국민들이 큰 영향을 받게 될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자신을 방탄해야 하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며 "그것(선거제)을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재명 대표의 뜻을 따른다는 것도 코미디 같다. 이게 민주주의 공당 맞나"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뭐가 긴급한가. 이 대표도 그것(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을 할 것이라고 알지 않았나. 전혀 긴급하지 않고 전혀 새롭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가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특검법과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합했지만, 민주당은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 그 과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하니까 (권역별을) 붙인 것 아니겠나. 소수당이 의회로 진입할 허들을 좀 더 높이겠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어떤 말을 할지 충분히 예상되지만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