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06 17:5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다. 이 회장은 전날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로 중동을 낙점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김원경 글로벌공공업무 실장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전세기 편으로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이는 7년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수행한 ‘반쪽 글로벌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UAE는 그가 회장이 된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택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이 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한 후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했다. 또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대통령 UAE 국빈 방문에도 동행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해외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만나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5일 이 회장의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면서 규모 있는 인수합병(M&A)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M&A를 멈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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