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12 14:4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2공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2공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을 찾았다. 이 회장은 이 곳에서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고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헬기를 타고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으로 이동해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봤다.

이 회장은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이번에 찾은 스름반 공장은 지난 1991년 설립된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이다.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1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SDI는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원형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2공장은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은 이 회장은 갤럭시 S24 등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다.

또한 이 회장은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배터리 공장을 점검한 뒤 삼성SDI 주재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 사항도 경청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 주재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도 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