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2.07 20:14
CJ ENM ‘KCON 2023 THAILAND’ 현지 진행 모습. (사진제공=CJ ENM)
CJ ENM ‘KCON 2023 THAILAND’ 현지 진행 모습. (사진제공=CJ ENM)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7일 CJ ENM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146억원과 매출 4조368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다.

지난해 4분기 개별로는 영업이익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7.6% 폭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596억원으로 14.0% 줄었다.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음악 부문의 고성장과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피프스시즌은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사업별로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유료 가입자 확대와 해외 콘텐츠 판매 호조가 두드러진 티빙의 활약에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4분기 개별 매출은 3271억원에 영업이익은 23억원이다. 채널·플랫폼 공동 편성 전략과 콘텐츠 상각비 부담 완화, 채널·OTT·디지털 간의 통합마케팅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4분기 매출 3001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이다. 특히 미국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중단된 피프스시즌의 영업활동이 재개되면서 인기시리즈 다수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OTT에 공급됐다. 여기에 다양한 드라마 콘텐츠들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며 3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음악 부문은 아티스트 선전과 라이브 투어 및 콘서트 확대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한 2567억원, 영업이익은 354억원이다. K팝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2집은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JO1’은 일본 교세라돔 콘서트와 상해·자카르타·대만 등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마마 어워즈’는 역대 최다 관객을 끌어모아 컨벤션 라이브 매출을 견인했다.

커머스 부문은 TV와 모바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이 효과를 봤다. 자체 패션 브랜드 판매 호조와 ‘브티나는 생활’ 등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성장이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CJ ENM 지난해 실적 추이. (자료제공=CJ ENM)
CJ ENM 지난해 실적 추이. (자료제공=CJ ENM)

CJ ENM은 올해 주요 전략으로 ▲콘텐츠 제작 강화 ▲오리지널 앵커 IP 지속 발굴 ▲신규 걸그룹 론칭 ▲해외 라이브·컨벤션 기반 확대 ▲국내 OTT 최초의 광고형 요금제(AVOD) 도입 ▲콘텐츠 라이브러리 강화 ▲피프스시즌의 글로벌 제작과 유통을 확대 ▲모바일 중심의 원플랫폼 2.0 실행 등을 제시했다.

CJ ENM 측은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 신성장 사업의 이익 개선과 음악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티빙 경쟁력 제고부터 피프스시즌의 프리미엄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 신규 IP 기반 글로벌 음악사업 가속화로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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