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09 13:38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우리나라 근로소득자의 상위 0.1%는 평균 연봉 10억원 가까이 수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은 4200만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약 200만원이 증가했다.

9일 국세청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중 상위 0.1% 구간에 속한 2만539명의 총급여는 20조2900억원으로, 1인당 9억8800만원이다.

상위 1% 근로소득자인 20만5400명의 평균 소득은 3억3100만원이며, 전체 근로자 2054만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214만원으로 전년 4024만원보다 190만원 늘었다.

특히 근로소득이 높을수록 소득 증가 속도가 빨랐다. 해당 기간 상위 0.1% 구간 소득은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로 2018년 2.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 구간 소득 비중도 같은 기간 7.3%에서 7.9%로 늘어났다.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2022년 34.0%로 꾸준한 하락세다. 2014년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48.1%에 달했다. 반면 상위 1% 구간의 면세자는 250명으로 전년 215명보다 늘어났다.

앞서 근로소득자 상위 0.1%의 연봉에서 지역별 격차가 현저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평균 14억원)이 강원(평균 4억6268억원)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지역 내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가장 심한 곳도 서울로 파악된다.

상위 0.1% 총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강원(463명)으로 4억6268만원이다. 이는 서울보다 3배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어 세종(4억7223만원·166명), 전북(5억374만원·536명)도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근로소득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부의 집중도 문제는 여전하다”며 “사회 이동성을 제고하는 개선책의 바탕을 근로소득 향상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