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13 11:02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MOU 체결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2024 한화 통합 부스. (사진제공=한화그룹)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2024 한화 통합 부스.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화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고 현지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방산 전시회(WDS)' 기간이었던 지난 8일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방산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우디 국가방위부는 영토와 국경 보호, 치안 관리, 왕실, 이슬람 성지 보호를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국방부와 다른 별개 정부 부처다.

한화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장갑차 등 지상무기 체계부터 로봇 및 위성을 활용한 감시정찰 체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방위부의 중장기 획득 계획에 참여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군수품의 50%를 현지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협력도 확대한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년 군사비로 750억달러(약 100조원)를 지출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4%로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한화 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는 물론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화에도 기여해 중장기적으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굳건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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