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13 11:41

올해 매출 3.7조, 수주 5.9조 전망…"올해 미래사업 투자로 퀀텀 점프할 것"

KAI 본관. (사진제공=KAI)
KAI 본관. (사진제공=KAI)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경영 목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미래 사업 투자를 시작한다.

KAI는 13일 올해 매출 3조7684억원과 전년 실적 대비 27.6% 증가한 5조9147억원의 수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수주는 예년 수준인 3조~4조원을 넘어 6조원에 가깝다.

올해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을 앞둔 KAI는 견고한 국내 사업 수주는 물론 수리온 첫 수출과 FA-50의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지난해 대비 144.6% 증가한 3조368억원을 완제기 수출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민항기 시장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기체부품사업도 전년 대비 42.46% 상승한 1조1075억원의 수주가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공군의 TA-50 2차 사업 납품을 이어가고 연말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납품 시작 등 안정적인 주력사업 추진과 체계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KF-21 시제 6호기. (사진제공=KAI)
KF-21 시제 6호기. (사진제공=KAI)

한편 KAI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미래항공기체(AAV), 우주 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총 10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와 자율비행 실증, 인공지능(AI) 파일럿 편대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고정익, 회전익 기종에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하고 2030년 추진이 예상되는 무인전투기 체계개발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또 KF-21과 FA-50 수출형 유무인 복합패키지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도 진행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 DNA를 증명했다"며 "올해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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