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2.13 16:48

11번째 민생토론회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 주재
"부산특별법 제정…남부권 중심축·제2도시로 육성"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최초로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4일 부산에서 지방시대를 선포하고, 같은 해 11월 대전에서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첫 지방 민생토론회를 기점으로 지역의 균형발전 방안과 지역 활력 제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정부는 국민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일자리, 인재, 생활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남부권의 중심축이자 물류·금융·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센텀2지구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산은 동남권 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해 부울경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은법 개정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산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문화를 비롯한 지역의 정주 여건을 확 바꿔 삶의 질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교육의 품질을 대폭 끌어올리려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의 설립이 필요하다"며 "부산에는 K팝 고등학교, 항만물류고등학교 등 부산에 맞는 특성화 학교 설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외국 교육기관을 부산에 유치해 학생들이 세계의 친구들과 교류하고 경쟁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의대와 첨단학과 등에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해서 지역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수 과제"라며 아동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더욱 두터워지도록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을 재건축·재개발해 영화의전당과 같은 부산의 기존 문화 인프라와 연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시장을 열어 나간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제(SOC·일자리·투자), 복지(문화체육·의료·생활편의), 교육(인재양성·특화교육)을 연계한 지방시대 민생패키지 정책의 부산 모델을 논의했다.

이날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방경제의 활력과 지역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도적 인프라 마련, 행복한 부산 실현, 글로벌 인재 양성과 관련된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교육 희망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부산의 각계각층 참석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이만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 앤드류 밀라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산지부장,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 등 기업인, 행정 각 분야 학계 및 전문가, 일반 국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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