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14 10:26
2024년 신임임원 인사에서 ‘역대 최연소 신임임원’으로 선임된 이동훈 부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룸)
2024년 신임임원 인사에서 ‘역대 최연소 신임임원’으로 선임된 이동훈 부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룸)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동훈 부사장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급변하는 미래에 신속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연말 있었던 2024년 신임임원 인사에서 역대 최연소 신임임원으로 이 부사장을 선임하며 젊은 리더십을 내세웠다. 1983년생인 이 부사장은 올해 신설된 조직인 ‘N-S Committee’의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특정 기술이 등장했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된 조직 모두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낸드와 솔루션 개발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저 역시 신임임원으로 협업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에서 학업 중이던 2006년 SK하이닉스 장학생으로 선발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11년 입사한 기술 인재다. 이 부사장은 128단과 176단 낸드 개발 과정에서 기술전략 팀장을, 238단 낸드 개발 과정부터는 PnR(Performance & Reliability) 담당을 맡아 4D 낸드 개발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4D 낸드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사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삶이 급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등장과 그 이후를 생각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훈 부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이동훈 부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321단 4D 낸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룸)

그는 현재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개발에서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 품질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는 데 새로운 낸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321단 4D 낸드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만큼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 제품은 성능 뿐 아니라 신뢰성 확보가 핵심이다. 최대한 빠르게 개발을 마무리하고 제품을 공급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헀다. 

그는 또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지금까지 낸드 개발의 핵심은 비용 대비 성능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이었다. 이른바 '가성비'다. 과거 2D, 3D 낸드에 이어 4D 낸드가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면서 "우리가 현재 변혁의 중심에 있는 만큼 낸드도 여러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날 데이터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AI 활용 분야에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를 생성하는 매개도 늘어날 것이다. 오토모티브 분야만 하더라도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통행량 등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데이터를 생성하는 디바이스나 환경에 따라 낸드에 요구되는 성능이나 조건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SK하이닉스가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제적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또 현재 반도체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하며, D램에 이어 낸드 역시 올해는 업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지속될 것이라 구성원들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변혁의 순간,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는데 신년 인사에서도 이 같은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 부사장은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견뎌온 우리는 업턴의 순간을 웃으며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된다"면서 "올해는 차세대 낸드 제품 출시 등 변혁의 시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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