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18 14:00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 되어가는 가운데 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증권가는 다음 주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주요 관심 종목이 인공지능(AI)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관련주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620.32)보다 28.44포인트(1.09%) 상승한 2648.76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31.02포인트(3.75%) 오른 857.60에 마감됐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홀로 1조61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951억원, 46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50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지속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한 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은행 ▲상사 ▲보험 등 반도체 외에 정부의 증시 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관련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540~266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AI 성장 기대감과 견조한 미국 경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후퇴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실적발표가 일단락됨에 따른 모멘텀 공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약 83%, 종목 수 기준 64%의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실적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38.5%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선 "국내 주식시장은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기업 실적이 주식시장에 뚜렷한 모멘템을 주지 못하는 공백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도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에 관해서는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주주들의 환원 요구와 주주총회·이사회에서 나오는 기업들의 대응이 2~3월 중에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을 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헬스케어 ▲은행 ▲보험 ▲자동차 ▲지주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1월 생산자물가(16일·한국시간)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7일) ▲미국 대통령의 날 휴장(19일)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21일) ▲유로존 2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22일) ▲한국은행 금통위(22일)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22일) ▲유로존 2월 S&P글로벌 PMI(22일) ▲미국 1월 FOMC 의사록 공개(22일) 등이 있다.

다음주에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요 미국 기업에는 ▲월마트·홈디포(20일) ▲엔비디아·HSBC·리오틴토·리비안(21일) ▲네슬레(22일) 등이, 한국기업에는 ▲셀트리온·삼성생명(20일) ▲한화오션·엔비디아(21일) ▲메리츠금융지주·삼성화재·한화솔루션(22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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