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14 13:29

2금융 더한 전금융권 가계대출 8000억 증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새해 첫 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늘었다. 전달(3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1년 전(-4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5월(4조2000억원)부터 6월(5조8000억원), 7월(5조9000원), 8월(6조9000억원), 9월(4조8000억원), 10월(6조7000억원), 11월(5조4000억원), 12월(3조1000억원),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늘었다. 대출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5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이 줄었다.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으나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있었던 전월(-2조원)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1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잔액은 855조3000억원, 기타대출 잔액은 24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더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월 중 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늘었으나 제2금융권에서 2조6000억원 줄었다. 금융권 주담대는 4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은 3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으나 작년 하반기 월평균(3조8000억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간 확대되는 등 시장상황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변동할 수 있다"며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DSR 예외사유 축소,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금공 사업개편 등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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