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2.14 13:49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4’에 참석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이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4’에 참석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이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전문기업 ‘한화푸드테크’로 재탄생했다.

14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공식 출범하고 식품외식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운영 중인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의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살려 최근 급성장 중인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는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3420억 달러(한화 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온(기업가치 1조원) 기업 30곳 육성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원에 나서는 중이다.

한화푸드테크는 사업 첫 계획으로 한화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의 협업을 꼽았다. 첨단 로봇기술 활용이 필수조건인 만큼, 양사 협업으로 시장 공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확대한다. 시장 분석과 함께 푸드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는 ‘F&B 솔루션 TF(태스크포스)’를 이달부터 운영하며, 푸드테크 분야에 특화된 연구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푸드테크 개발 및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한화푸드테크 출범을 두고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미래 식품산업 경쟁력이 로봇과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가 좌우할 것이라며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왔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을 찾아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눈여겨보며 시장 상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하면서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푸드테크는 기존 식음 사업장을 시작으로 첨단기술 적용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푸드테크 시장이 형성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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