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2.16 08:02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16일 예정인 정기 임원인사에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제공=CJ그룹)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16일 예정인 정기 임원인사에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제공=CJ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한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대표이사가 강 대표의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실적 부진에 교체설이 돌았던 구창근 CJ ENM 대표는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CJ그룹이 해를 넘겨 임원 인사를 실시하는 것은 2017년 3월 이후 7년 만이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이재현 회장이 장고를 거듭했다.

당초 계열사 성과에 입각한 신상필벌의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관리 측면의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2020년 말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어온 강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계열사 맏형인 CJ제일제당 대표로 돌아간다. 강 대표는 CJ제일제당 대표를 맡았을 때 ‘비비고’ 브랜드의 해외 성과 등 한식 세계화라는 굵직한 성과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7조8904억원, 영업이익 819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7%, 35.4% 내려왔다. 바이오·사료·축산사업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강 대표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이 큰 바이오·사료·축산사업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조짐이다.

강 대표 후임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임명된다. 신 대표는 이달 초 한국통합물류협회 9대 회장으로 선출되며 대외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현재 공석인 CJ 경영지원 대표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CJ제일제당에 남아 바이오 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모두 실적 증대라는 공로를 인정받고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저조한 실적에 교체설이 돌았던 구창근 CJ ENM 대표는 임기를 이어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고, 지난 2022년 10월부터 CJ ENM을 이끈 상황을 고려할 때 지위를 보장해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도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는 중국, 튀르키예 등 해외 매출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CJ CGV의 흑자전환은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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