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19 14:37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초기업 노조는 이날 출범식을 열고 4개 계열사 통합노조 발족을 알렸다. 삼성 계열사 노조가 연대가 아닌 통합 노조를 출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스1)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초기업 노조는 이날 출범식을 열고 4개 계열사 통합노조 발족을 알렸다. 삼성 계열사 노조가 연대가 아닌 통합 노조를 출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 4개 계열사 통합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19일 정식 출범했다.

초기업 노조에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 

초기업 노조는 이날 출범식을 통해 4개 계열사 통합노조 공식 출범을 알렸다.

최근 출범한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아직 정식 가입하지 않았으나, 규약 변경을 마치고 5월경 합류할 계획이다. 

초기업 노조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며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기업 노조는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 없이 오직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삼성의 임금협상은 지금까지 임금인상률에 계열사 실정이 반영되지 않고 가이드라인의 통제를 받아왔다"며 "공식적으로 공동 요구안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룹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차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계열사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합원 수는 약 1만3000명으로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1만7743명)와 맞먹는다. 앞으로 다른 삼성 계열사 노조가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홍 총위원장은 "다른 계열사에서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노조가 없는 계열사의 노사협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노조 없는 계열사에서 뜻있는 분들이 나서면 지부 설립을 도와드리고 교섭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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