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0 13:02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가계빚이 작년 한해 19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8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각각 6조5000억원, 1조5000억원 늘면서 잔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가계신용의 경우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4조4000억원 감소했으나 2분기(8조2000억원), 3분기(17조원), 4분기(8조원)에는 증가했다. 이에 연중으로는 18조8000억원 늘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2018년 3분기 1500조원, 2019년 4분기 1600조원, 2020년 4분기 1700조원을 돌파한 뒤 2021년 2분기에는 1800조원을 상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후 정부 규제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꺾이면서 1800조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1886조4000억원) 중 가계대출은 176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64조3000억원으로 15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기타대출 잔액은 703조원으로 8조7000억원 감소했다.

연중 가계대출은 18조4000억원 늘었다. 전년(-7조3000억원) 감소에서 1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주담대는 51조원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은 32조5000억원 줄었다.  

판매신용은 2분기 연속 늘었다. 4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11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4000억원 늘었다. 전년(11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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