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21 06:00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업무를 중단한 20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걸어가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 6시부로 업무를 중단했다. (사진=뉴스1)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업무를 중단한 20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걸어가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 6시부로 업무를 중단했다. (사진=뉴스1)

◆전공의 사직 행렬에 '의료 대란' 현실화…수술 연기·취소 속출

전공의가 근무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곳곳에서 수술과 입원이 연기되고, 퇴원은 앞당겨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으며 복지부는 72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수술 예약이 취소되는 등 진료 차질이 현실화된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환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응급·중증 수술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당장 21일부터는 수술 일정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도 환자의 중증도나 응급도를 고려해 입원과 수술 일정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 '빅텐트' 해체…이준석-이낙연, 결합 대신 각자도생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20일 결별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가 해체됐습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결별을 공식화했습니다.

제3지대 5개 세력인 ▲이준석의 '개혁신당' ▲이낙연·김종민의 '새로운미래' ▲금태섭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의 '원칙과상식' ▲양향자의 '한국의희망'이 빅텐트를 구축한 지 단 11일 만입니다.

총선을 불과 두 달가량 앞두고 뜻밖의 통합이 이뤄졌었지만, 이념·가치가 다른 두 세력의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측대로 다시 각자도생하게 됐습니다.

◆작년 가계빚 1886.4조 '역대 최대'…1년 새 18.8조↑

가계빚이 작년 한 해 19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기존 역대 기록이었던 작년 3분기(1878.3조)보다 8조원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각각 6조5000억원, 1조5000억원 늘면서 잔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가계신용의 경우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4조4000억원 감소했으나 2분기(8조2000억원), 3분기(17조원), 4분기(8조원)에는 증가했습니다. 이에 연중으로는 18조8000억원 늘었습니다.

◆테슬라 '모델Y' 보조금 3분의 1로 뚝…'아이오닉6' 올해도 최고액

올해부터 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의 보조금 격차가 더 커집니다. 올해 보조금이 3분의 1 토막 난 테슬라 전기차 '모델Y RWD(후륜구동)'와 최대 보조금을 받는 현대차의 '아이오닉6'의 보조금 격차는 1대당 최대 495만원에 달합니다.

환경부는 20일 '2024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 지원 금액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배터리의 밀도와 재활용 가치 등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개편안에 가장 수혜를 입은 곳은 국내 자동차 회사다. 현대차 전기차는 올해 성능 보조금과 가격 할인 폭에 비례한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국고 보조금 최대 69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680만원)보다 10만원 늘어난 금액입니다.

반면 테슬라 모델Y RWD의 올해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원에서 195만원으로 62.1% 급감했습니다. 이는 환경부가 사용 후 재활용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차는 보조금이 감액되도록 보조금 체계를 개편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카이스트 동문, '졸업생 강제 연행' 대통령 경호처 고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대통령에게 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외친 졸업생이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카이스트 동문이 20일 대통령경호처를 고발했습니다.

카이스트 동문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인은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 씨,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96학번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총 26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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