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2.20 16:10
20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의견으로는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하지 않았다. 재계 일각에서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복귀가 또다시 미뤄진 셈이다.

이는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무죄를 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가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위원장은 1심 무죄 선고에 대해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닌 만큼,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언급했다.

이는 검찰이 1심 선고를 승복하지 않고, 곧바로 항소에 나선 것을 빗댄 발언으로 해석된다. 

3기째를 맞은 준감위에 대해서는 "준감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건 최고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가장 올바른 해법을 찾도록 3기에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전날 출범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와 관련해서는 "노사관계와 노노관계 여러 부분에서 인권 경영이 이뤄지는지, 준감위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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