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2 10:07

품목별 물가 동향 면밀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노력 강화

최상목 부총리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련 경제현안 관계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련 경제현안 관계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통해 국민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서비스 등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과 수급 여건 등을 점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1월 소비자물가가 2.8%로 전월(3.2%) 대비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연초에는 서비스 등 가격 조정이 많은 만큼 물가 안정 분위기 확산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관계부처는 품목별 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노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2~3월에 300억원을 투입해 사과, 배, 토마토 등 과일류와 오징어 등에 할인 지원을 계속하고,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에 즉시 착수키로 했다.

과일의 경우 오렌지 관세 인하 및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8500톤 중 잔량 527톤을 2월 전량 도입하고, 과일 수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한다. 마트 등 실수요를 반영해 3월 말까지 수입업체에 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톤을 추가 배정하고 마트 직수입 허용 등 관련 제도를 즉시 개선한다.

정부에서는 주요 마트와 소비처의 수입 과일 수요를 매주 조사해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과일 수입 실적 등을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추가적인 할당관세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오는 26일부터 2주간 청양고추·오이·애호박에 ㎏당 1300원의 출하장려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대파에 대한 ㎏당 500원의 납품단가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석유류에 대해서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한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이날부터 1달간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집중 가동한다. 직접 주유소를 방문해 국제유가 상승분 이상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는지 점검한다.

서비스 가격은 각 부처가 소관 품목별 동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하되,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원가 절감, 자구 노력 등을 통해 최대한 자체 흡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물가 영향이 큰 대중교통요금은 상반기 추가 인상이 없도록 지자체 협조를 강화하고, 올해도 지방물가안정 재정 인센티브를 지자체별 물가 안정 노력에 따라 차등배분해 지방공공요금 안정화를 유도키로 했다.

항공·택배·외식 등 주요 서비스 분야는 가격 동향과 부당·편승 인상 여부에 대해 관계부처가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담합·독과점 등 시장 내 지위를 활용하거나 경쟁제한적 행위가 없는지 공정위가 지속 점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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