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27 11:34

"쌍특검법 재표결은 민주당 공천 난장판서 눈길이라도 돌려 보자는 생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번 총선 선거구 획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그 부분(선거구 획정)에 관한 지도력을 상실했다"고 쏘아붙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27일 '기후 미래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에 대해 협상이 진행된 곳이 많은데 그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만세를 불러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선거 협상 문제는 당 소속 후보를 진정성있게 설득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이 어느 순간 만세를 부르고 무책임하게 선관위 획정안으로 가자고 한 이유는 당 소속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서 그렇다"고 평가했다.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쌍특검법에 대해 재표결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자기들 공천으로 난장판이 되니 눈길이라도 돌려 보자는 생각 아니냐"며 "우리 당이 그렇게 신경 쓰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해선 "어떤 특정 목적을 갖고 특정 집단을 쳐내기 위해 피 보는 공천을 하는 건 이재명이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공천에 있어서 감동이 있는 공천은 조용하고 승복하는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힘의 공천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특정 집단을 쳐내기 위한 공천을 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읽혀진다. 

현역 의원 교체폭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 당은 현역 의원이 너무 적다"며 "그 현역들은 4년 전 어려운 선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지역의 지지자들과 조직을 설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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