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29 17:25
박성중(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의원. (출처=박성중 의원 페이스북)
박성중(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의원. (출처=박성중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MBC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박성중 의원은 2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가 '서울 미세먼지 현황'을 알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숫자 ‘1’을 보여주고, 기상캐스터는 연신 숫자 ‘1’을 외쳐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MBC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불과 4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1번을 노골적으로 찍으라는 선거 개입 행위를 한 것"이라며 "단순 실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처음에는 MBC의 특기인 '편파방송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27일 방송 당시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18 이었고, 초미세먼지도 9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는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좋음’, ‘나쁨’ 등급으로 방송했었다. 하지만, 그날 유독 서울시 미세먼지가 '1'이라고 했다"면서 "이는 MBC가 강동구 등의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1의 수치를 의도적으로 찾아 '서울시 미세먼지'라고 둔갑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초미세먼지 1을 가리킨 곳도 서울의 25개구 중에 4곳에 불과했다. 민주당 홍보를 위한 MBC의 노력이 가상할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미세먼지는 PM-10으로 표기하고, 초미세먼지는 PM-2.5로 써야 한다. 그런데 MBC는 서울시 미세먼지를 알리면서 초미세먼지 1의 수치를 인용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날 서울시 어느 지역에도 미세먼지(PM-10)가 1인 곳이 없었다는 점에서 볼 때 의심이 아닌 명백한 조작"이라며 "그날 타 방송사에서도 서울 미세먼지를 ‘1’로 표기한 곳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은 실수가 아닌 선거개입이 명확하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로 민·형사상 처벌을 받아야 하며, 공직선거법, 선거방송심의규정 등의 관련법에 따라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MBC에 대해선 "안형준 MBC 사장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에 강력히 경고한다. MBC가 서울의 소리의 불법공작 취재에 가담하고, 이번 총선개입 사건 등 셀 수도 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차곡차곡 방송심의위에 법정제재 포인트를 쌓고 있는 MBC를 돌아올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넣는 것은 현 안형준 사장과 권태선 이사장 그리고 민노총 언론노조다. 방송탄압 운운도 이제 식상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더해 "더 늦기 전에 안형준 사장과 권태선 이사장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가 이번 선거개입 방송과 서울의소리 공작취재, 자막조막 등을 버젓이 내보낸 데에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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