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2.29 17:53

배터리서밋 도쿄·2024 인터배터리 참여
친환경 접목 클로즈드 루프 30% 비용 절감

클로즈드+루프+에코+시스템. (사진제공=에코프로)
클로즈드+루프+에코+시스템. (사진제공=에코프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에코프로가 일본과 한국에서 개최되는 배터리 행사에 잇달아 참여, 친환경 기술을 접목시키고 제조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S) V2’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글로벌 양극소재 1위 기업으로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고, 생산공정 개선으로 제조 비용을 절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에코프로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9회 배터리서밋 도쿄 2024'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배터리서밋은 배터리 소재 및 원자재 기업, 시장조사 기관들이 선진 기술 흐름을 공유하고 벤치마킹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리튬이온 전지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요시노 아키라 박사도 참가했다.

에코프로는 ‘세이브 더 플래닛: 우리는 배터리 순환 경제를 만들고 있습니다’를 주제로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가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양 이사는 “배터리 소재 생산 전 과정을 한 사이트에 집적화시켜 생태계를 조성한 것은 에코프로가 처음이어서 구축 과정,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 12만평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를 글로벌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견인한 핵심 경쟁력으로, 국내외 배터리 기업은 물론 완성차 회사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에코프로는 막대한 자금 투입 등에 따른 임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2010년부터 ‘배터리 재팬’ 행사에 참여해 일본 배터리 셀 회사 및 소재회사들과 기술 교류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국내 소재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3년 일본 소니에 양극 소재를 공급한 바 있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고도화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다음 달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4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공개된다.

에코프로는 인터배터리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범위 확대와 산업폐수 정화 및 재사용을 핵심으로 제조 비용을 기존 대비 약 30% 절감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업폐수 재활용은 EWT(Eco-friendly Waste Water Treatment) 공정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소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분해해 공정에 재사용하거나 다른 소재로 가공해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 워터(Zero Waste Water)’를 목표로 한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 구축은 에코프로가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한 걸음 더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공정을 개선해 황산나트륨(Na₂SO₄) 발생량을 대폭 줄여 제조 비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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